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자동차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오는 2028년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포드가 로보택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더그 필드 포드 최고 전기차·디지털·디자인 책임자는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현재 손을 떼는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블루크루즈를 레벨3 자율주행 단계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버전은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고 화상회의를 하거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포드가 출시를 준비 중인 소형 전기 픽업트럭에 먼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의 가격은 3만달러(약 4344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포드는 자체 개발한 저비용 부품을 활용해 기술을 구현한 만큼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계획을 공개한 필드 책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시간”이라며 “운전 스트레스 없이 이동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레벨3 기술에 대한 시장 반응이 충분히 확인될 경우 로보택시 사업 진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필드 책임자는 포드의 상용차 부문인 포드 프로와의 연계 가능성을 언급하며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의 로보택시 사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화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포드가 2022년 자율주행 자회사 아르고 AI를 정리하고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중단했던 결정과 대비된다. 당시 필드 책임자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사람을 달에 보내는 것보다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로보택시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월가에서는 자동화된 승차 호출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보고 있다.
한편, 포드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의 판매 방식도 검토 중이다. 일회성 구매 방식과 주행 거리당 요금 부과 방식, 구독형 모델 등이 모두 논의되고 있다. 포드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차량에 레벨3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