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이어진 ‘한진-USC’ 가문 네트워크
미국 인맥 기반 글로벌 전략 가속
메가 캐리어 출범 앞두고 외연 확장
미국 인맥 기반 글로벌 전략 가속
메가 캐리어 출범 앞두고 외연 확장
이미지 확대보기29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28일 USC 한국 총동창회장으로 추대됐다.
조 회장은 2019년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회장에 취임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고(故)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을 승계한 뒤 항공·물류 중심의 그룹 전략을 총괄하며 위기 대응과 구조 개편을 주도해왔다.
조 회장과 USC의 인연은 부친 조양호 전 회장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전 회장은 1979년 USC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여 년간 USC 재단 이사를 역임하며 학교 발전에 기여했다. 조원태 회장 역시 2006년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한진 사장 등 세 남매 모두 USC 출신이다. 한진가와 USC의 관계가 사실상 ‘가문 단위 인연’으로 이어져 온 셈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항공업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 현장 중심의 위기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며 대한항공의 수익 기반을 방어했고 글로벌 물류 수요 확대 국면을 선제적으로 활용해 화물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도하며 국내 항공 산업 재편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한 통합 국적 항공사 체제가 구축되며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과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규제 승인, 노선 확대, 현지 파트너십 확보 과정에서도 조 회장의 미국 인맥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 회장은 미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미주 노선 경쟁력 강화, 북미 물류 인프라 확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USC 동문 네트워크는 실리콘밸리와 로스앤젤레스(LA)를 잇는 미국 서부 산업권의 핵심 인재 풀과 연결돼 있어 향후 항공·물류·투자·기술 분야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은 항공·물류 산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 공급망 재편, ESG 경영 강화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19년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확장에 주력해온 조원태 회장이 3대에 걸쳐 이어진 ‘한진–USC’ 인연과 미국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다음 성장 국면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