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스포츠, 독일 푸마 지분 29.06% 확보하며 최대 주주 등극… 경영권 프리미엄 62% 얹어
푸마의 실적 부진 타개와 아르테미스의 부채 감축, 안타의 글로벌 확장세 결합
나이키·아디다스 '양강 구도' 재편 예고… 한국 공급망 영향은 ‘중립적’ 관망세
푸마의 실적 부진 타개와 아르테미스의 부채 감축, 안타의 글로벌 확장세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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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타스포츠는 프랑스 피노(Pinault) 가문의 투자사인 아르테미스(Artemis)가 보유한 푸마 지분 29.06%를 15억 유로(약 2조5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안타스포츠의 자본력과 푸마의 브랜드 기술력을 결합해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주도해 온 글로벌 스포츠 시장의 판도를 흔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영권 프리미엄 62% 파격 조건… 재무 구조 개선과 시장 확대의 이해관계 일치
이번 지분 매각가는 주당 35유로(약 5만9800원)로 확정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 푸마 종가에 약 62%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수치다. 아르테미스 대변인은 이번 매각 대금을 부채 상환에 투입해 재무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럭셔리 그룹 케링(Kering)의 지주사인 아르테미스는 그동안 비전략적 자산으로 분류해 온 푸마 지분의 매각 시점을 저울질해 왔다.
웨이 린(Wei Lin) 안타스포츠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안타의 현지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중국 내 푸마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공룡 안타의 부상… 나이키·아디다스 '양강 체제' 위협
안타스포츠는 이미 휠라(FILA)의 중국 사업권을 성공시킨 데 이어, 아크테릭스와 살로몬 등을 보유한 아메르스포츠를 인수하며 ‘브랜드 수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안타스포츠가 푸마를 완전히 인수하기보다 이사회 의석을 확보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용품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주도해 온 양강 체제를 위협할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안타스포츠가 축구와 러닝 분야에 강점이 있는 푸마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전 종목을 아우르는 글로벌 스포츠 공룡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다만 중국 자본에 대한 시장의 거부감을 해소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일은 과제로 꼽힌다.
공급망 변화 가능성 대두… 한국 업계는 효율성 제고와 기술력 강화 주력
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푸마의 주요 생산 거점 역할을 해온 화승엔터프라이즈와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하는 효성티앤씨, 그리고 의류 OEM 기업인 영원무역 등 한국 기업들의 수주 향방을 살피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확보한 친환경 소재 및 고기능성 섬유 기술력이 여전히 강력한 경쟁 우위에 있다고 분석한다.
섬유업계의 한 전문가는 "글로벌 브랜드의 주인은 바뀔 수 있지만, 한국 기업이 가진 초격차 제조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은 대체하기 어려운 자산"이라며 "이번 변화를 기회로 삼아 공급처를 더욱 다변화하고 시장 요구에 맞는 고부가가치 솔루션 공급 능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합리적인 대응 방향"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