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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시놉시스 대규모 지분 확보…“AI 칩 시대 핵심 기업”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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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시놉시스 대규모 지분 확보…“AI 칩 시대 핵심 기업” 압박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시놉시스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시놉시스 본사. 사진=로이터

행동주의 투자사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시놉시스에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수익성 개선을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엘리엇은 시놉시스 경영진과 접촉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의 수익 확대와 운영 효율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 AI 시대 핵심 인프라 기업 부상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시놉시스는 시가총액 800억 달러(약 118조4000억 원) 규모 기업으로 인텔과 알파벳, 테슬라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업체의 소프트웨어는 반도체 설계 과정에서 전자회로를 구현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데 사용되며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산업 전반에서 필수 인프라로 평가된다.

WSJ에 따르면 제시 코언 엘리엇 매니징파트너는 “AI로 인해 칩 설계 복잡성과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시놉시스는 성장 수혜를 볼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제공하는 가치에 비해 재무 성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 여지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 반도체 ‘군비 경쟁’ 속 전략적 투자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AI 칩 수요 급증에 따라 ‘기술 군비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7920억 달러(약 1172조1600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026년에는 1조 달러(약 148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시놉시스는 지난해 엔시스를 350억 달러(약 51조8000억 원)에 인수하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 경쟁사 대비 부진…엘리엇 “수익성 끌어올릴 것”


다만 최근 1년간 시놉시스 주가는 약 6% 하락하며 반도체 지수 상승률(약 71%)과 경쟁사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상승률(약 8%)에 뒤처진 상태다.

엘리엇은 시놉시스가 매출 확대와 이익률 개선을 통해 경쟁사 수준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티그룹 분석가들도 최근 보고서에서 이 산업이 “핵심 소프트웨어임에도 수익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해 시놉시스 주식 20억 달러(약 2조9600억 원)를 매입했으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확산으로 시놉시스 도구 사용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