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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부산공장 대규모 현대화 착수…“핵심 수출·엔지니어링 거점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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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부산공장 대규모 현대화 착수…“핵심 수출·엔지니어링 거점으로 키운다”

내년 2분기 파일럿 테스트·엔지니어링 일부 이전
폴스타4 등 전기차 생산 확대…“비용 경쟁력·유연한 근무 체계 확보도 과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가운데),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오른쪽)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대표단(왼쪽 테이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대표단(오른쪽 테이블)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가운데),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오른쪽)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대표단(왼쪽 테이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대표단(오른쪽 테이블)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대한 대규모 현대화에 착수하며, 해당 공장을 그룹 내 핵심 수출 및 엔지니어링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CEO는 3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은 르노코리아의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부산공장 현대화 전략과 액션 플랜이 이미 시작됐다. 그 일환으로 내년 2분기부터 파일럿 테스트와 엔지니어링 일부를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부산공장이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차량 개발 단계의 테스트와 팩토리 엔지니어링까지 수행하는 통합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된다는 의미다. 르노그룹은 성공적인 ‘르놀루션’ 전략 실행 이후 르노코리아가 그룹 내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 역량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기능까지 부산에 집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콜라 파리 CEO는 특히 부산공장의 수출 경쟁력에 주목했다. 그는 “수출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부산공장에서 수출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계속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폴스타4의 북미 수출 물량 생산이 부산공장의 향후 성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부산시와 전기차 생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통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생산 밸류체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공장을 미래차 생산 거점으로 재편해 그룹 내 전략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히 짚었다.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은 “부산은 인력 역량과 노하우, 품질, 다양성 관리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공장”이라면서도 “전체적인 비용 경쟁력 면에서는 부산이 뒤처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 공장 중 유일하게 연간 근무 패턴 합의가 없는 곳”이라고 지적하며,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근무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노사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생존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 유연성과 비용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