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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장관 “삼성전자 파업 상상 못해…노사 대승적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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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장관 “삼성전자 파업 상상 못해…노사 대승적 결단해야”

“삼성전자 실적은 사회 전체 결실”…주무부처 장관 우려
삼성전자 이익 배분 두고 “미래 경쟁력 위한 재투자도 함께 봐야”
석유 최고가격제는 “대외 여건 안정되면 조속 종료” 방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이미지 확대보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단순한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공동체의 자산이라며 노사 양측에 성숙한 결단을 촉구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 장관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며 삼성전자의 실적과 경쟁력이 우리 사회 전체의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현재 최대 4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연간 영업이익의 15% 성과급을 요구하며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의 결실에는 수많은 인프라, 수많은 협력 기업, 400만명이 넘는 소액주주와 국민연금(지분 약 7.8% 보유)이 연결돼 있다”며 “현재 발생한 이익을 회사 내부 구성원끼리만 나눠도 되는 이슈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는 한 번 이익을 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지 않으면 안 되는 산업 구조”라며 "현 단계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누리고 미래 세대의 몫이자 미래 경쟁력을 위해 얼마나 남겨놓을 것인지에 대한 조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과거 인텔이나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사례를 들면서 “반도체는 한 번 경쟁력에서 밀리면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회복하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에서 지금 유일하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산업이지만 그 격차는 지속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노사 협상에 영향을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대승적 결단을 거듭 요청했다. “경영자든 엔지니어든 노동자든 모두가 이 업의 위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노동자의 몫은 분명히 있지만, 노사가 현재 여건을 충분히 감안해 성숙한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우리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현세대와 미래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성숙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 최고가격제에 대해서는 대외 여건이 안정되는 대로 조속히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국내 유가 상황은 ‘적절한 균형 상태’라는 입장도 내놨다.
김 장관은 “개인적인 소신으로는 정부의 시장 가격 개입이 마뜩잖지만 중동 전쟁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불가피하게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전쟁이 종료되고 상황이 안정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제도를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30~40% 급등할 때 우리나라는 10% 안팎 상승에 그쳤다”며 “휘발유 소비도 작년보다 줄었는데, 전쟁 상황에서 시장이 적절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