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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 전기로 6월 상업생산…CO₂ 연 350만t 감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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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 전기로 6월 상업생산…CO₂ 연 350만t 감축 기대

고로 대비 연간 최대 350만t CO₂ 감축 기대…CBAM 대응 기반 넓힌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주요 배관과 설비의 누설 여부 및 보온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주요 배관과 설비의 누설 여부 및 보온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이달 광양제철소 전기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고로 중심이던 생산 방식에 전기로를 더하면서 저탄소 철강 생산 기반을 넓히는 행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는 예정대로 이달 상업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6월 가동 목표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까지 광양 전기로의 6월 가동 목표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6월 가동은 상업생산 개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로를 이용하면 자사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광양 전기로는 연산 250만t 규모로 조성됐다. 포스코의 2024년 조강 생산량 3504만8000t과 비교하면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는 2024년 기준 조강 생산의 96.7%를 고로·전로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전기로 상업생산은 생산체제 전환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전기로는 철광석과 석탄을 활용하는 고로 방식과 달리 철스크랩 등을 녹여 쇳물을 생산한다. 원료와 전력 사용 구조에 따라 감축 효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철강업계의 주요 탈탄소 수단으로 꼽힌다.

포스코의 전기로 상업생산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과도 맞물린다. CBAM은 EU로 수출되는 철강 등 탄소집약 제품에 대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EU 탄소배출권 가격은 이달 초 t당 79유로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어 철강업계의 탄소비용 부담도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고로 중심 생산체제에서 탄소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전기로 확대는 CBAM 대응뿐 아니라 완성차·가전·건설 등 주요 고객사의 저탄소 소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으로도 거론된다.

관건은 원료와 전력이다. 전기로 경쟁력은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와 전력비 부담,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량 관리에 영향을 받는다. 전기로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설비로 평가되지만, 투입되는 철스크랩의 품질과 전력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량에 따라 실제 감축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현대제철도 전기로와 고로를 결합한 저탄소 생산 공정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전기로 용강과 고로 용선을 섞는 복합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공정으로 약 20%의 탄소저감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광양 전기로 상업생산과 현대제철의 복합 프로세스 구축이 맞물리며 국내 철강업계의 저탄소 전환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광양 전기로 상업생산은 포스코가 저탄소 철강 공급 기반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조업 안정화와 제품별 탄소배출량 관리 체계가 뒷받침될 경우 CBAM 대응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