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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메모리 쇼크'에 마이크론 1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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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 '메모리 쇼크'에 마이크론 13% 폭락

실적 발표 전날 ‘패닉 셀’... AI 수요 견조하지만…‘눈높이 높아진’ 시장 심리 급랭
HBM 수요 지속 여부·마진율 관건…“AI 인프라 수요, 지속 가능 성장 증명해야”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 주역인 미국 메모리 및 스토리지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하루 만에 13% 넘게 폭락하며 뉴욕 주식시장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분기 실적 발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아시아 시장에서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매도세가 뉴욕증시로 고스란히 옮겨붙은 영향이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18% 급락한 1,051.7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반도체 투매의 진원지는 코스피 시장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AI 반도체 열풍을 이끌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일제히 폭락하며 메모리 업황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자, 뉴욕증시에 상장된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까지 도미노 타격을 입었다.
반도체 쇼크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주저앉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4% 하락한 7,365.4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 급락한 2만 5,587로 마감했다. 반도체 및 저장 장치 관련 기업 전반이 글로벌 매도 폭풍에 휩쓸리며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마이크론이 대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AI 인프라 분야에서 메모리 및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상태다. 그러나 이날의 급락세는 AI 메모리 붐을 타고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이후,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마나 빠르게 냉각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에 따라 하루 뒤로 다가온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가이던스(전망치)는 반도체 섹터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업계 전반에 휘몰아친 매도세는 그동안 메모리 관련 주가에 반영됐던 시장의 낙관론과 높은 기대치를 한 차례 걷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지속 여부, 디램(DRAM) 및 낸드(NAND) 플래시 가격 동향, 매출총이익률, 그리고 4분기 실적 전망치에 쏠리고 있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마이크론이 현재의 폭발적인 AI 인프라 수요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매출 및 마진 성장으로 전환할 역량이 있음을 증명해 낼 수 있는지 여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