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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폭탄주로 다진 韓과 우정"…젠슨 황의 AI 로봇 동맹 본격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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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폭탄주로 다진 韓과 우정"…젠슨 황의 AI 로봇 동맹 본격화 (종합)

황 CEO, 최태원 회장·구광모 회장·이해진 의장과 삼겹살과 폭탄주로 친목 도모
로봇분야서 국내기업들과 협력 본격화…6일부터 본격 사업 논의
가는 곳마다 구름인파…연예인 못지 않았던 황 CEO의 인기로 증명된 관심
(오른쪽부터)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오른쪽부터)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방문 첫날 재계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로봇, 피지컬 AI 분야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방한 첫 행선지로 PC방을 찾아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만난 데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국내 AI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황 CEO는 5일 오후 7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집에서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약속 장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구 회장이었다. 이어 최 회장이 도착했고 이 의장이 뒤를 이었다. 편안한 복장으로 도착한 세 총수가 담소를 나누는 사이 약 10분 후 시민들의 환호 속에 황 CEO가 도착했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해진 네이버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회동이 예정되어 있ㄴㄴ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형님저요'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해진 네이버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회동이 예정되어 있ㄴㄴ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형님저요'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이날 메뉴는 이른바 '테슬라'와 삼겹살이었다. 테슬라는 테라 맥주와 참이슬 소주를 섞은 폭탄주를 뜻한다. 4명의 참석자는 테슬라와 함께 삼겹살을 먹으며 친분을 다졌다. 구 회장은 집게와 가위를 들고 직접 고기를 굽는 등 막내 역할을 했고,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등이 주제로 오르며 환담이 이어졌다.

가게 사장이 카스 맥주에 소주를 따른 뒤 숟가락을 컵에 치며 폭탄주를 만들자 황 CEO는 건배사로 "Go Korea, Go SK, Go LG, Go Naver!"라고 외쳤다. 황 CEO의 건배사는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확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앞서 황 CEO는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베라 루빈 등 차세대 AI 시스템을 소개하고 로봇 사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한 파트너로 대만에 이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번 방한에서 황 CEO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하면서 AI 반도체와 로봇, 피지컬 AI 분야 협력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5일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삼겹살집에서 나와 군중들에게 찹쌀 도너츠와 HBM칩(과자)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5일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삼겹살집에서 나와 군중들에게 찹쌀 도너츠와 HBM칩(과자)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잠시 대화를 나누던 이들은 식당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기자들에게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모티브로 한 과자 'HBM칩'과 도넛 등을 나눠줬다. 구 회장은 "너무 즐겁게 즐기고 있다"며 "오늘은 편안하게 친목을 다지는 자리이고 다음 주 월요일에 미팅이 있다"고 말했다.

황 CEO가 "More HBM"이라고 외치자 시민들도 "HBM"이라고 화답했다. 황 CEO와 일행은 1차 자리를 마친 뒤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는 매우 좋은 한 해였고 현재 사업도 매우 잘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 파트너들이 충분히 지원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을 위한 선물도 가지고 왔다"며 "현대차·LG·SK와 많은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 CEO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T1베이스캠프를 찾아 이상혁 선수를 만났다. 황 CEO는 "한국은 e스포츠의 기원이고 게임은 엔비디아의 기원"이라며 게임 강국인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5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 위치한 T1베이스캠프와 삼겹살집에 운집한 구름 인파.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5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 위치한 T1베이스캠프와 삼겹살집에 운집한 구름 인파. 사진=장용석 기자


황 CEO는 6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녹화에 참여하고, 7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8일에는 서울 여의도 LG그룹 사옥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고,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한 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를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한 뒤 8일 오후 또는 9일 출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