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화리튬 가격 올해 86% 상승…공급 재개 땐 하반기 조정 가능성도
이미지 확대보기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3년간의 침체를 지나 반등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바닥권에 머물렀던 리튬 시장이 중국 주요 광산의 가동 중단과 공급 불안 속에 다시 움직이는 모습이다.
7일 로이터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가격은 올해 들어 86% 상승해 톤(t)당 2만달러를 넘어섰다. 리튬 가격은 2024년과 2025년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지만, 올해 들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격 반등의 주요 배경으로는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운영하는 젠샤워 리튬 광산의 가동 중단이 꼽힌다. 해당 광산은 인허가 문제로 생산이 멈춘 상태다. 연간 생산능력이 15만t에 달하는 중국 내 주요 리튬 공급원으로,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공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셀 업체와 양극재 업체의 원가 부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양극재 업체들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원재료 가격 흐름에 따라 판가와 재고평가가 달라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리튬 가격 흐름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양극재 업체들은 전기차 캐즘에 따른 수요 둔화와 판가 하락 부담을 겪어왔다. 리튬 가격 반등은 단기적으로 재고평가와 판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는 원가 상승분을 온전히 전가하기 어렵다는 부담도 남아 있다.
리튬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불확실하다. 로이터는 BMI와 BNP파리바를 인용해 가격 반등으로 유휴 생산능력이 재가동될 경우 하반기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채산성을 잃고 멈췄던 광산과 정제 설비가 다시 가동될 수 있어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아직 부진한 점도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SS 수요 확대는 리튬 시장의 하방을 받치는 변수로 거론된다. 전기차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 수요가 커지면서 ESS용 배터리 수요는 늘고 있다.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중심에서 ESS와 비전기차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배경이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