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BYD 점유율 확대…건식전극·북미 공급망이 반격 카드
中 공급망 장악 속 LFP 전환 가속…원가 절감이 관건
국내 배터리 3사, ESS용 LFP 확대…품질·안전성 차별화 승부
中 공급망 장악 속 LFP 전환 가속…원가 절감이 관건
국내 배터리 3사, ESS용 LFP 확대…품질·안전성 차별화 승부
이미지 확대보기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6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8.7%로 전년 동기보다 8.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CATL은 54.9GWh로 점유율 33.8%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BYD도 16.9GWh로 점유율을 10.4%까지 끌어올렸다. 두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앞세워 중국 내수뿐 아니라 비중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SK온도 ESS용 LFP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며 삼성SDI는 LFP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며 제품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같은 방식의 가격 경쟁은 쉽지 않다고 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업체들은 오랜 기간 LFP 배터리를 생산하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며 “국내 업체들은 원가 절감과 신규 수요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LFP 시장은 중국이 원재료와 전구체, 생산 공급망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으로 승부하기는 쉽지 않다”며 “건식전극 등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제조비용을 낮추는 전략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확보도 과제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뒤늦게 LFP와 각형 배터리 시장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단기간에 유의미한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이 반덤핑 관세와 공급망 규제를 통해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려는 가운데,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국내 업체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장악한 원재료 경쟁력을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만큼 생산공정 혁신이 K배터리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박지수·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s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