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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 래깅효과에 첨단소재·배터리 개선…영업이익 전년比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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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 래깅효과에 첨단소재·배터리 개선…영업이익 전년比 25.8%↑

매출 14조1759억원…전년比 19%↑
석유화학 영업이익 4265억원…재고 래깅·스프레드 확대
첨단소재·LG엔솔, 전분기 적자 탈출
“고부가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육성”
LG화학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와 첨단소재·배터리 부문의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냈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와 물류비 상승, 북미 전기차 시장 회복 지연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1759억원, 영업이익 599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5.8%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8% 늘었고, 영업손실 497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3289억원, 영업이익 4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5% 증가했고, 영업손실 904억원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가동 중단으로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국 상호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도 반영됐다.

하반기에는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와 물류비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사업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정유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재편의 최종 승인과 협업 모델 구축을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다. 다만 사업재편 승인을 받더라도 물적분할과 국내외 합병 승인 등 후속 절차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전기차용 합성고무(SSBR), 반도체용 이소프로필알코올(IPA), 초고중합도 폴리염화비닐(PVC) 등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을 올해 10% 수준에서 2030년 2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전분기 적자에서는 벗어났다. 2분기 매출은 9990억원,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71.9%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 43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양극재 판가 상승과 분리막 출하 확대에 따른 전지소재 매출 증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 본격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LG화학은 하반기 신규 고객사와 LG에너지솔루션향 공급 확대에 따라 양극재 판매 물량이 상반기보다 의미 있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가 폭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북미 전기차 시장의 회복 속도가 연초 기대보다 둔화되면서 올해 물량 계획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2170 업그레이드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는 3분기 공급을 시작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차세대 46시리즈는 올해 고객사 스펙인을 거쳐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리튬망간리치(LMR)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는 2028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개발과 경제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전자소재 사업은 지난해 1조원 수준인 매출을 2030년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고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반도체·모빌리티 소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용 동박적층판(CCL)은 기존 메모리 중심에서 시스템인패키지(SiP) 등 비메모리 분야로 적용 영역을 넓혀 글로벌 고객사 3곳에 공급하고 있다. FC-BGA용 CCL과 유리기판용 TGV 글라스는 고객사 평가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용 투명도 조절 필름인 SGF도 2분기부터 유럽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전분기 대비 실적을 개선했다. 2분기 매출은 7조5602억원,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전분기 영업손실 2078억원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전기차용 원통형·파우치 배터리 공급 확대, 고정비 부담 축소가 전분기 대비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도 북미 전기차 시장의 회복 지연이 예상되는 가운데 ESS 생산 본격화와 출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단기적인 시황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기존 사업의 고부가 애플리케이션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미래 성장사업의 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