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자동차·반도체 쌍끌이…6월 생산·소비·투자 동반 반등

글로벌이코노믹

자동차·반도체 쌍끌이…6월 생산·소비·투자 동반 반등

전산업생산 2.3%↑…2020년 6월 이후 최대폭
승용차 소비 21.8% 급증…설비투자 5.8% 늘어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 입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 입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부품 수급 정상화와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6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석달 만에 모두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가 120.1(2020년=100)로 전월보다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증가 폭은 2020년 6월의 2.9%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4% 늘어 역시 6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이 15.4% 증가하며 전체 생산 반등을 주도했다. 지난 3월 자동차 엔진 부품업체 화재로 발생한 공급 차질이 해소되고 국내외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반도체 생산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4.5% 증가했다. 지난 5월 10.0% 감소했던 데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반면 전자부품 생산은 10.4%, 컴퓨터는 4.9%, 통신·방송장비는 1.5% 감소했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7% 상승했다. 승용차와 통신기기·컴퓨터 등의 판매가 늘면서 내구재 소비가 12.6% 급증했다. 내구재 증가 폭은 2009년 9월 이후 16년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21.8% 늘어 6년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동차 부품 수급 정상화와 함께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가전제품·통신기기 할인 행사도 소비 증가에 영향을 줬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6.9%,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운송장비 투자가 3.4% 늘면서 전체적으로 5.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고 건설기성은 토목 부문이 1.3% 감소했지만 건축 부문이 5.9% 증가해 전월보다 4.1%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p),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9p 각각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전산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0.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3.6% 늘었지만 소매판매는 1.7%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각각 2.8%, 설비투자가 11.4% 증가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5.3% 줄어 부진이 이어졌다.

정부는 "2분기에는 중동전쟁 영향에도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으로 1분기에 이어 강한 성장 흐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