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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장벽' 통했나…레버리지 ETF 거래 대금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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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장벽' 통했나…레버리지 ETF 거래 대금 '뚝'

16개 종목 거래대금 전 거래일 대비 4분의 1 수준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16개 종목의 총 거래대금은 약 3조원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16개 종목의 총 거래대금은 약 3조원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 기준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3배 상향된 가운데, 규제 적용 첫 날부터 자금 쏠림 완화에 일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들은 이 날 적게는 48%, 많게는 60% 가까이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6개 상품들의 거래대금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하루 만에 58.04% 오른 1만1055원에 장을 마쳤다. 동일한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59.81% 오른 9445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바탕으로 한 레버리지 상품의 상승세도 뜨거웠다. KODEX와 TIGER의 삼성전자 레버리지 제품은 각각 51.17%, 51.18% 급등한 1만 2615원, 1만 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9.95%, 26.81%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도 두 배 상승한 것이다.

변동폭과 반대로 실제 자금 유입은 현저히 줄었다. 인버스 라인업을 포함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16개 종목의 총 거래대금은 약 3조원에 그쳤다. 이는 전날 기록한 12조 4000억원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거래가 상대적으로 침체됐던 27일(7조 4000억원)이나 28일(8조 2000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전날 3조 6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3분의 1가량 줄었다. 거래량도 4억 8889만 주에서 1억 1692만 주로 대폭 감소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하루 만에 거래대금이 5조원에서 5650억원으로 토막 났고, 거래량 역시 2억 7133만 주에서 5952만주로 축소됐다.

레버리지 주가가 폭등하자 그동안 해당 상품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대거 이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하나에서만 5조 878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2조 1558억원)’와 ‘TIGER SK하이닉스 레버리지(1조 5371억원)’ 등을 포함해 상위 10개 순매도 품목 중 4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였으며, 이들 종목에서만 10조 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유출됐다.
일각에서는 진입장벽(기본예탁금)을 높인 규제가 거래 과열을 다소 완화하는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규제 첫 날이라는 점에서 정책 이행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 상위권 레버리지 ETF 종목들의 거래량 및 대금이 줄어든 점은 규제가 투기성 수급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첫날 거래량 급락을 오롯이 정책 효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고, 거래량 감소가 규제 때문인지 가격 폭등 때문인지 명확히 판단하려면 향후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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