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자율주행 승부 AI 모델로…현대차, 상용화 추격 속도

글로벌이코노믹

자율주행 승부 AI 모델로…현대차, 상용화 추격 속도

AME 2026 피지컬 AI·VLA·월드모델 집중…AI 모델·데이터 경쟁 부상
엔비디아·42dot·모셔널 묶어 L2~L4 확장…연말 무인 로보택시 목표
포티투닷(42dot)의 자율주행 차량. 포티투닷은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고도화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포티투닷이미지 확대보기
포티투닷(42dot)의 자율주행 차량. 포티투닷은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고도화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포티투닷

자율주행 기술 경쟁의 무게중심이 센서·소프트웨어 조합에서 인공지능(AI) 모델과 데이터 확보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엔비디아와의 협력, 42dot의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역량, 모셔널의 레벨4 상용화 경험을 묶어 테슬라·웨이모 등 선두권과의 격차 좁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에서는 피지컬 AI와 월드모델, 비전·언어·행동(VLA), E2E(End-to-End) AI 등이 핵심 화두로 다뤄진다. 엔비디아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퀄컴 등 국내외 기업 전문가들이 기술 변화와 상용화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대주제도 '코드를 넘어 지능으로: 자율주행 AI의 혁명'이다. 기존 자율주행은 인지·예측·경로계획·제어 기능을 각각 개발해 연결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여러 기능을 통합 수행하는 E2E 방식과 대규모 주행모델이 부상하면서 실제 도로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학습시키고 개선된 모델을 양산차에 적용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3월 엔비디아와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자율주행 아키텍처 구축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엔비디아 DRIVE 하이페리온을 기반으로 실제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모델을 학습한 뒤 다시 양산차에서 검증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상용화를 이끈 권정현 부사장을 지난달 자율주행개발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권 부사장은 엔비디아·테슬라 출신인 박민우 AVP본부장 겸 42dot 대표와 함께 그룹의 자율주행 개발과 상용화를 이끌게 된다.

42dot이 SDV와 E2E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는 동안 모셔널은 실제 도로에서 레벨4 상용화 경험을 쌓고 있다. 모셔널은 지난 3월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를 통한 감독형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운전자 없는 완전 무인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모셔널이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대규모 주행모델(LDM) 개발에 나선 것도 새로운 도시마다 개별 기능을 다시 설계해야 했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줄이기 위해서다. 다양한 환경의 주행 데이터를 하나의 모델에 학습시켜 확장성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이다.

웨이모가 이미 미국 여러 도시에서 완전 무인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테슬라도 로보택시 사업 확대에 나선 만큼 현대차그룹에는 기술 확보 자체보다 이를 실제 서비스와 양산차로 옮기는 속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42dot의 SDV·AI 기술과 모셔널의 레벨4 주행 데이터,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고 자체 경쟁력으로 흡수하느냐가 추격전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