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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가 韓 SSD 판도 바꿨다…대미수출 1년 새 1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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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가 韓 SSD 판도 바꿨다…대미수출 1년 새 12배

8월 SSD 수출 59.8억달러, 전년比 479.5%↑…전체 67% 미국행
삼성, 낸드 매출 60% 이상 서버 SSD 전망…SK하이닉스 eSSD 매출 2배
삼성전자의 AI 인프라용 기업용 SSD(eSSD) ‘PM1763’.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AI 인프라용 기업용 SSD(eSSD) ‘PM1763’. 사진=삼성전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한국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기업용 SSD(eSSD)를 대량 사용하는 북미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한국 SSD 수출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으로 향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에 집중됐던 AI 메모리 특수가 낸드 기반 저장장치로 번지는 모습이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8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SSD 수출액은 5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9.5%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전체 수출에서 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3%에 달했다.

미국용 수출 증가폭은 더 컸다. 지난 8월 미국으로 수출된 SSD는 4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0.8% 급증했다. 1년 전보다 약 11.8배 늘어난 규모다. 전체 SSD 수출의 약 67%가 미국에 집중됐다. 중국·홍콩용은 7억1000만달러로 265.1% 증가했지만 미국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배경에는 AI 서버용 고성능·고용량 eSSD 수요 확대가 있다. AI 추론 확산으로 생성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이를 저장하고 빠르게 불러오기 위한 스토리지 성능도 중요해졌다. KV 캐시 전용 스토리지 서버 등 신규 수요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기업 실적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eSSD 매출은 1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솔리다임의 30TB 이상 고용량 eSSD 매출은 같은 기간 3배 이상 확대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AI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고성능 eSSD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CSP 고객이 북미에 집중된 만큼 최근 수요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서버용 SSD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올해 전체 낸드 매출에서 서버용 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수준이다.

제품 믹스도 고용량·고성능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TLC 기반 PCIe 6.0 SSD를 준비하는 한편 지난 3월 9세대 V낸드 기반 2테라비트(Tb) QLC 개발을 완료한 뒤 256TB 서버용 SSD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하반기 QLC 제품 비트 출하량은 상반기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가 HBM과 서버 D램을 넘어 eSSD로 확산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용량 QLC·차세대 eSSD 공급 확대 속도가 향후 대미 SSD 수출 흐름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