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반도체고 교사 "입학설명회 방문객 3배 뛰었다"
반도체 채용 면접 참여 기업 19곳…지난해 3배 가까이
반도체 채용 면접 참여 기업 19곳…지난해 3배 가까이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6' 현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마련한 '기업문화 및 채용 설명회'에 사람들이 몰렸다. 설명회가 시작되자 부스 앞은 물론 옆 통로까지 사람들이 늘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목에 출입증을 건 대학생과 성인 구직자 사이로 교복 조끼를 입고 책가방을 멘 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설명회가 진행되는 내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진행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관련 고등학교의 열기도 뜨겁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직업계 고교다.
충북 음성에 있는 충북반도체고는 2011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올해 15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120여 개 반도체 기업과 취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95%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학교 최모 교사는 "평년에는 입학설명회 방문객이 1000명을 넘은 적이 없었다"며 "작년에 500명 정도 왔다면 올해는 16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한 번 설명회를 열면 보통 100~150명 정도 왔는데 지금은 3배 정도 뛰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황이 관심을 끌어올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학교 1학년 신모 학생은 "올해 입학설명회를 10차까지 하는데 회차마다 200~300명이 오고, 지난번에는 700~800명이 몰렸다"며 "마이스터고에 대한 나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 가는 것도 결국 취업이 목적이고, 마이스터고도 취업을 위한 길"이라고 했다.
학교 부스에는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현직 엔지니어들이 부스를 찾아 교사·학생들과 명함을 주고받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이미지 확대보기채용 현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한국반도체아카데미는 반도체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설계·공정·패키지·테스트 직무 교육을 하는 곳으로, 이번 행사에서 기업과 학생을 연결하는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기업과 학생을 연결한 뒤 행사장에서 실제 면접을 보는 방식이다. 기업에 따라 1대1이나 1대4로 면접을 봤고, 일정이 맞지 않으면 온라인 면접으로 대신했다. 면접장 앞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줄지어 앉아 있었다.
올해 참여 기업은 19곳으로 지난해(6~7곳)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학생 약 350명이 신청했다. 학생들은 면접을 본 뒤 전시장에 마련된 해당 기업의 부스를 직접 둘러볼 수 있다. 한국반도체아카데미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하면 기업에서 뽑는 인원도 훨씬 늘었고 학생들의 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이 시기에 맞춰 채용하는 기업만 모은 것이라 11~12월에도 채용하는 기업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외국계 장비사는 매달 채용을 하고, 공개채용 횟수도 작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반도체아카데미 전시 부스에서도 직무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몰렸다. 부스 한쪽 벽에는 교육을 마치고 취업한 수료생들의 이름이 포스터로 걸렸고, 300시간 교육 과정에서 나온 올해 우수 작품들도 전시됐다. 한국반도체아카데미 부스 관계자는 "작년에는 반도체 취업이 잘 안 돼 교육 인원이 적었는데, 올해는 반도체 분야가 뜨겁다 보니 방문객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