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0만대 공급·700바 모듈 출고…기술 넘어 실제 고객 확보
IEA, 수요 불확실·생산비 부담 지적…생산·활용 연결해 시장 확대
IEA, 수요 불확실·생산비 부담 지적…생산·활용 연결해 시장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WHE 2026 전시장에는 이미 시장에서 팔리거나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기술들이 전면에 나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해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긴 연료전지 수분제어장치를 선보였고,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최근 타타대우모빌리티에 700바급 수소저장시스템 모듈을 출고했다. 54L 수소탱크는 UN ECE R134, 177L 대용량 탱크는 KGS AC417 인증을 확보했다. 단품 기술을 넘어 실제 고객과 공급 실적을 갖춘 제품이 전시장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과 활용처를 함께 넓히는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키우고 있다. 광주에서 1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실증시설을 운영하고 보령·부안·제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은 1기당 연간 약 700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여러 모듈을 병렬 배치하면 수백MW급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다. 청주에서는 폐자원을, 파주에서는 바이오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W2H 사업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지역 여건에 맞춘 생산·활용 모델을 넓히고 있다.
생산한 수소를 어디에 쓸 것인지도 함께 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승용차에서 버스·트럭·철도로 연료전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상용차 통합 관제와 자동 충전 로봇까지 연결했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과 수소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공장, 도시 인프라에 공급하는 새만금 AI 밸리 구상도 내놨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안 청정수소 생산기지에서 연간 365t 생산을 추진하면서 13개 연료전지 발전소 297.52MW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이동식 충전소, 액화수소 드론으로 저장·운송과 활용 영역을 넓혔다. 코오롱도 수분제어장치 적용처를 비상발전·선박·열차로 확대하고 수전해 소재 개발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IEA는 높은 생산비와 불확실한 수요, 부족한 인프라를 시장 확대를 막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저탄소 수소가 당분간 화석연료 기반 수소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 구매처와 반복적인 수요 확보가 실제 투자와 사업 확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WHE 현장에서 생산·저장·운송·활용을 하나로 묶는 사업 모델이 잇따라 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수소 모빌리티의 개척자로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이제 다음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