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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대선 승패 요인, 조직 한 방향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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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대선 승패 요인, 조직 한 방향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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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선대위를 어떻게 꾸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준석 대표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갈등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캠프를 어떻게 꾸리고 권한위임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다. 조직의 한 방향 정렬은 대통령 후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리더에게 필요하다. 리더에게 주어진 사명은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킨 후 목적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다.

리더에 대한 코칭의 모든 이슈는 결국 '조직 한 방향 정렬'로 귀결된다. 소통, 권한위임, 젊은이들의 이해, 위기 극복 등의 목적도 그렇다. 리더는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키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키지 못할까?
첫째는 조직 운영철학이다. 리더의 모든 문제의 근원은 경영철학이 없는 것에서 발생한다. 조직 운영철학이 없으면 일관성 없는 행동을 한다. 방향키 없는 황포돗대와 같다. 이준석 대표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이 좋은 예다. 진중권 전 교수가 이준석 대표에게 철학이 없고 이기기 위한 실전 경험만 있을 뿐이란 말이 여기에 해당한다. 철학이 없으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해야 할 것을 하는 것만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말이다.

둘째는 신뢰성이다. 도덕적 결함은 리더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물론 모함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모함받는 경우 그렇지 않다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함은 모함이 아니라 사실이 된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검 요구가 50% 이상인 것은 이유가 어떻든 이재명 후보의 해명이 부족했다는 말이다.
셋째는 인간 존중이다.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이다. 리더에게 완벽함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 냄새나는 사람을 바라는 것이다. 인간은 순간적으로 상대가 자신을 존중하는지, 아닌지 본능적으로 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주장하는 리더가 음식을 만들어 손수 그릇에 담아주고 같이 식사하면서 회의를 시작하는 회식 경영의 목적도 여기에 있다.

네 번째는 소통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사람들은 소통을 통해 자신을 알린다. 철학을 포함한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지혜 등 모든 것을 소통으로 상대에게 알린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순식간에 상대를 느끼고 행동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말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해했는가?'이다.

다섯째는 빠른 결단이다. "결단하지 않는 사자는 결단하는 꿀벌보다 못하다"고 한다. 여론에 떠밀려 결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리더도 없다. 물론 빠른 결단이 좋다고 해서 오늘 결단하고 내일 수정하는 결단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리더는 결단하기 전에 내일 수정할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한 후 결정해야 한다. 천년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결단하라는 의미도 이런 의미다. 물론 잘못을 알았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진정성 있는 사과와 더불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좋다. 어떤 때는 사과만 하고 침묵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침묵은 말보다 더 많은 말을 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중 누가 승리할 것인가는 후보 자체가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캠프의 조직 한 방향 정렬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자기 조직을 'One Team, One Sprit'으로 만든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이다. 'One Team, One Sprit'은 모든 리더에게 공통된 과제이다. 리더의 존재 이유는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켜 목적 달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