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에 대한 코칭의 모든 이슈는 결국 '조직 한 방향 정렬'로 귀결된다. 소통, 권한위임, 젊은이들의 이해, 위기 극복 등의 목적도 그렇다. 리더는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키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키지 못할까?
둘째는 신뢰성이다. 도덕적 결함은 리더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물론 모함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모함받는 경우 그렇지 않다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함은 모함이 아니라 사실이 된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검 요구가 50% 이상인 것은 이유가 어떻든 이재명 후보의 해명이 부족했다는 말이다.
네 번째는 소통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사람들은 소통을 통해 자신을 알린다. 철학을 포함한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지혜 등 모든 것을 소통으로 상대에게 알린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순식간에 상대를 느끼고 행동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말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해했는가?'이다.
다섯째는 빠른 결단이다. "결단하지 않는 사자는 결단하는 꿀벌보다 못하다"고 한다. 여론에 떠밀려 결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리더도 없다. 물론 빠른 결단이 좋다고 해서 오늘 결단하고 내일 수정하는 결단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리더는 결단하기 전에 내일 수정할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생각한 후 결정해야 한다. 천년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결단하라는 의미도 이런 의미다. 물론 잘못을 알았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진정성 있는 사과와 더불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좋다. 어떤 때는 사과만 하고 침묵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침묵은 말보다 더 많은 말을 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중 누가 승리할 것인가는 후보 자체가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캠프의 조직 한 방향 정렬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자기 조직을 'One Team, One Sprit'으로 만든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이다. 'One Team, One Sprit'은 모든 리더에게 공통된 과제이다. 리더의 존재 이유는 조직을 한 방향 정렬시켜 목적 달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