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4.46포인트(1.85%) 오른 33,916.3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3.54포인트(2.47%) 뛴 4,287.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2.60포인트(3.06%) 급등한 12,871.53에 마감했다. 미국이 GDP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예상 밖의 결과에도 올랐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로 예상 밖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뉴욕증시는 오히려 올랐다. GDP는 후행 지표인 데다 지난 분기 개인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세부 지표에서 미국 경제의 강한 체력을 확인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다우가 1.85%, S&P500이 2.48%, 나스닥이 3.06% 각각 급등했다.
미국 상무부는 증시 개장전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연율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으로,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속보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 1.0%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뉴욕증시에서는 같은 악재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사태 등 일시적 현상이라고 받아들였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경제 자체의 체력은 강하다는 사실이 세부 지표에서 확인됐다고 미 언론들은 진단했다. 예상 밖의 역성장은 무역적자 심화, 기업들의 재고 투자 둔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미국의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체 GDP를 3.2%포인트 끌어내렸다. 미국인들의 왕성한 소비 활동으로 수입이 급증한 반면 다른 나라들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결과여서 부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공급·물류망 차질이 한창이던 작년 말 쇼핑 대목을 맞아 불필요하게 재고를 크게 늘린 미국의 기업들이 올해 들어 재고 투자를 줄인 것도 전체 GDP에서 0.8% 이상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정부 지출이 감소한 것도 미국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분기 미국의 국방 지출은 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