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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동전쟁 길어지면 경제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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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동전쟁 길어지면 경제 침체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는 특히 에너지 등 대종 상품가격에 영향력이 크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제 유가나 금 가격 파동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직접 투자나 글로벌 자산 가격에도 영향이 크다. 최근 군 관련 산업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동전쟁이 얼마나 지속하느냐는 것이다.

에너지 가격 파동 주기를 보면 길지는 않다. 이 주기의 변수는 확전이냐 통제 가능한 선이냐의 차이다. 충돌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격 충격도 크고 영향도 오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확전의 경우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의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을 폭등시킬 수도 있다.

에너지와 함께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 바로 금융시장이다. 금융시장의 리스크는 위험자산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대표적인 게 주가다. 상대적으로 위험회피 자산인 달러나 금은 유리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직후 미국 투자은행은 유가 상승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를 크게 걱정했다.

최근 미국 물가는 안정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노동부 데이터를 보면 9월 CPI는 전년 동기보다 3.7% 올랐다. 시장 기대치 3.6%를 살짝 웃돌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4.1%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소폭 올랐다. 근원 물가가 높다는 말은 물가 하락을 에너지와 식품이 주도한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에너지 가격이 뛰면 금방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는다는 결론이다. 금리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

미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 이미 기준금리를 5.25%p나 올린 상태다. 이게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금리를 더 올리면 은행 파산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이 흔들리면 개도국에서 자금이탈을 막을 수 없다. 금융 불안은 세계 경제 회복에도 걸림돌이다. 세계 경제를 위해서 중동전 종료에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