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꼰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첫째, 내 주위에 소통의 장벽이 세워지기 때문이다. 꼰대적 태도는 내 주변의 구성원, 특히 다른 세대 직원과의 소통을 방해하고, 상호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융통성 있는 사고방식이 없으면 회사 밖 가족·친지·친구와도 멀어질 수 있다. 둘째, 조직의 창의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에 매몰돼 있으면 조직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해결책의 발현을 방해할 수 있다. 타인의 의견을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바라보면 아이디어 개진자의 사기를 낮추고 심리적 안정감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다. 셋째,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치, 아이디어에 대한 학습과 적응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으로 기민한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꼰대에게 변화·성장·발전은 요원한 일일 것이다.
한번 꼰대가 된다면 영원히 꼰대로 살 수밖에 없을까? 다행히 그렇지 않다. 꼰대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이중고리학습(double-loop learning)이다. 기존의 지배가치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단일고리학습(single-loop learning)과 달리 이중고리학습은 지배가치 자체를 수정한다. 우리가 왜 특정 신념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경험과 정보에 비추어 신념을 바꿀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신념에 기꺼이 의문을 제기하며 지혜는 나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평생 학습을 수용하고 다양한 관점을 추구하며 적응하는 것이 핵심 행동이다. 또한 자기 성찰과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다양한 세대와의 교류를 통해 다른 관점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에 대한 개방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원상 플랜비디자인 수석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