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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칼럼] 새해 바람과 새로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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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칼럼] 새해 바람과 새로운 희망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2023년 계묘년이 저물고,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는 큰 희망과 성취의 상징이다. 필자는 새해를 맞아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마음을 전하는 설렘으로 본인의 마음부터 정리해 본다.


지난해는 바이러스 창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기후변화, 재난, 요동치는 세계 경제 그리고 새로운 정권 탄생과 이태원 참사 등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필자는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국토를 지키는 군인들과 소방관, 경찰관, 교도관 그리고 환경미화원, 버스 기사, 제설차 기사, 청소부, 시장 상인은 물론, 농장의 수탉도 좋아한다.


꼭두새벽에는 서민들의 희망과 기대, 아픔과 한숨이 섞여 있다. 필자는 사회생활에서 많은 피로와 상념이 쌓여 지치게 되면, 으레 찾았던 곳이 부산 자갈치 시장과 서울 가락동 시장이다.

그곳에 가면, 사람들의 절박한 광경이 펼쳐진다. 낙심과 붕괴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운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비지땀을 흘리고 가쁜 숨을 쉬는 모습에, 인간 열망과 의지가 묻어난다.

필자가 누구에게 말하지 못하고 어렵던 시간에는 “오, 사랑하는 이여! 불멸의 삶을 갈망하지 마라, 다만 가능성의 들판을 끝까지 내달려라”라고 노래한 ‘시지프 신화’의 서문을 좋아한다.

인간 삶이란 분주한 노력의 반복 속에서 목표 달성과 원점이 반복되는 공간과 깊이를 모르는 형벌과 같아, 공허한 마음에서 각자 여유와 욕구를 찾고, 때로는 공포감과 부조리에 저항한다.

한국 사회는 정치·경제·문화·종교 등 독점적 지위를 가진 세력들이 권력 장악을 위한 이전투구(泥田鬪狗)로, 권력과 부, 지식의 불평등·불공정·불균형 인간관계를 가져왔음을 반성해야 한다.

어려운 민생과 인구절벽, 지방 소멸 위기에도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불법과 탈법을 일삼고, 거짓을 진실로 속이고, 대화와 타협보다 오만함으로 정쟁을 계속함에 모두 반성해야 한다.

민생에 무한 책임을 진 정부·여당은 무능과 독선에서, 진정한 대책을 제시하여 실천해야 하며, 폭주와 횡포를 일삼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합리적인 대안 세력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대한민국은 외교·안보·정치·사회 문제, 인구 재앙·과다 부채 등 예고된 위기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하다. 우리는 올 4월 총선에서 무능·무책임·부도덕 정치를 바꿀 비전을 만들어내야 한다.

한국 경제는 수출이 잘되어야 먹고사는 나라다. 신성장 동력의 발굴과 첨단 산업 경쟁력을 더 높여 공급망을 확대하고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구조 변화와 혁신으로 국력을 증강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움직임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기상도는 어둡다. 북한의 핵실험·정찰위성·ICBM 정상 발사·핵잠수함 개발 등 고강도 도발을 예고하면서, 남북관계는 '첩첩산중'이다.

한·미·일 정상외교를 넘어 한·중·러 외교관계는 어렵다. 새해는 남북이 한반도 통일을 논의하고, 정의가 넘치고 대화하는 사회를 만들어 사회 곳곳에서 웃음과 행복으로 넘치길 기원한다.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에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광화문 월대, 국보·보물급 문화재·미술품 기증과 감염병 극복·소아암 지원에 감동하면서, 고소득층의 기부문화가 증가하길 기원한다.

필자는 지난해로 교회 생활에서 맡아온 여러 직분을 마감하는 해이기도 했다.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부족함도 많았기에 아쉬움도 있지만, 한편으론 후련함과 충만감이 든다.

지금까지 살면서 모든 주어진 직분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소망하면서 직업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섭리와 가정, 이웃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의 말씀’은 고 최성묵 목사께서 필자 결혼식 주례에 하신 말씀이다. 살아있음이 기적이요 축복임에, 무례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감사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

새해에는 전쟁과 기후 위기, 재난도 물리치고, 거짓과 막말의 정쟁보다 푸른 눈을 치켜뜨고 용솟음치는 청룡의 기세로, 나라와 보통 사람이 잘사는 힘이 넘치는 시간 되게 하여 주소서.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