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리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자 중국 제조업 경기의 부활을 예측하는 이유다.
구리와 알루미늄 수요의 50%에서 60%를 차지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이 구리나 알루미늄 가격을 결정하는 셈이다.
실제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준선인 50을 5개월 만에 넘긴 것이다. S&P에서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PMI도 지난달 50.6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50을 넘겼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할 만하다.
중국의 수출은 연초 두 달간 7.1% 증가했다.
아세안과 미국으로 순 전기자동차 수출을 늘린 결과다. 여기에는 달러 강세로 인한 위안화 약세가 한몫했다. 게다가 중국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달리 디플레이션 국면이다.
연일 하락하는 상품 가격이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린 셈이다. 지난해 중국 수출이 GDP에서 차지한 비중을 봐도 19% 전후로 올라갔다.
국부펀드의 ETF 투자를 허용한 효과지만 해외자금의 중국 증시 유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1일 발표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1%다. 연속 2개월 상승세다.
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2.8% 하락했다. 연속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GDP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 탓이 크다. 대량의 양적 완화에도 경기 호전을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