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개월 만에 2%대를 회복했다고 하지만 과일·채소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배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무려 102.9%나 올랐다.
197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80.8% 오른 사과는 물론 귤(64.7%)과 감(56%)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게다가 토마토(39%)와 양배추(48.8%) 등 신선채소도 만만치 않다.
정부 예산까지 쏟아부었지만 신선식품 물가 잡기에도 역부족인 모양새다.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신선식품 지수를 보면 135.14로 2020년보다 35.14% 상승했고, 지난해보다는 19%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두 자릿수 상승세다. 과일이나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한 공급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수입을 늘리든지,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편하든지 방법을 모색해야 할 단계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보면 공영 도매시장 효율을 높이는 게 시급해 보인다.
온라인 판매처럼 농산물 수급과정을 단순화하는 게 중요하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을 과거 수십 년 동안 이루지 못한 이유는 이해 당사자가 있기 때문이다.
법인이 과도한 수수료 수익을 챙기거나 가격담합·사재기에 대한 단속은 필요하다.
사과나 배 등 저장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저온 저장시설을 늘리는 등 공급 안정화 대책이 적절하다. 신선식품의 경우 무포장으로 대량 유통을 늘리는 방법도 참신해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를 늘리는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경쟁하도록 실시간 가격정보 인프라를 만들면 된다. 디지털 기술과 농수산물 거래의 융합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