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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사일과 드론의 진화, 디지털 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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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사일과 드론의 진화, 디지털 국력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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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약 60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다치거나 사망했고, 우크라이나는 약 40만 명의 군인과 민간인을 잃었다고 적었다. 전쟁은 1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드론 300여 대를 발사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10월에 2000대 이상, 9월에는 약 1500대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11월 러시아는 런던의 절반 크기인 우크라이나 지역을 점령하고, 드론과 미사일로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평화 의도가 없음을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전쟁의 승리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2차 대전처럼 전쟁터에서 전차와 보병의 소총·수류탄으로 승리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은 디지털 전쟁의 위협을 더욱 부각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과 미사일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이는 전쟁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북한은 재래식 무기와 함께 북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이 디지털 강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한·미 군사동맹, 경제동맹이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한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위협에서 안보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디지털 전쟁 시대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드론과 미사일 중심의 전술은 전쟁 양상을 급격히 변화시키며, 전통적인 군사전략을 대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의 군사적 우위를 반격할 수 있었고, 이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새 전투 사례다. 디지털 기술이 강한 나토와 미국이 우세를 점하는 사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디지털 산업 강국으로는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독일이 있다. 미국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은 AI, 5G 기술, 가전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제조와 로봇공학 발전에 두각을 나타내고, 일본은 로봇공학과 AI 개발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독일은 디지털 제조와 AI, IoT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디지털 강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토와 미국은 다양한 미사일 시스템과 드론을 지원했다. 영국은 스카이 스톰 대공 방어 시스템과 NLAW 방어 무기를 제공했고, 프랑스는 Crotale 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Mistral 휴대용 미사일을 지원했다. 독일은 IRIS-T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제공하며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방어와 드론 요격 능력을 강화했다. 미국은 HIMARS와 ATACMS로 고속 정밀 타격을 지원했다. 드론은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우크라이나는 상업용 드론을 개조해 정찰과 공격을 동시에 수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 전쟁에서 디지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드론과 미사일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전자전의 일환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기술들은 전쟁 양상을 과거 대규모 군사 충돌에서 벗어나 디지털화된 정확한 공격형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북한의 디지털 전쟁 경험과 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은 비대칭 전쟁, 기습 공격, 특수부대 운영에서 강점을 보인다. 하지만 디지털로 무장하지 못한 북한군은 총알받이이거나 드론의 표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과 드론을 포함한 현대적인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현대전에 무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탄도미사일과 지능형 무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군의 전투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북한의 정보전과 심리전 기술은 전장에서 적을 혼란시키고 전술적 우위를 점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한반도 디지털 전쟁 시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드론과 미사일을 통한 전술적 융합은 현대 전쟁에서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고, 미사일은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전 세계 전쟁의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디지털 강국들이 전쟁 패권을 쥐게 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반도체, AI, 배터리 산업은 방위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으며, 기술 발전은 전쟁의 양상뿐 아니라 국제 안보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디지털 전쟁 시대를 여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나토와 미국은 반도체, 배터리, 드론, 미사일 강국이자 경제 강국이다. 북한은 현대전 기술이나 경험이 부족한 재래식 무기 강국이지만, 핵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동맹국 러시아에서 위성 기술과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다. 북한이 현대전 기술 협력을 구축한다면 남북한 대치는 극한 대결로 치달을 수 있다. 우연히 한반도엔 핵을 보유한 국가와 반도체 디지털 강국이 있다. 남한은 핵이 없고, 북한은 디지털 약소국이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북한과 미국 간 한반도 이익에 대한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의 내정 간섭을 피하고자 북한은 친미 위장 전술을 펼 수 있다. 중국의 반도체 강국 대만 침공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디지털 산업 보호와 국방 외교를 통해 북한-러시아 군사동맹과 북한의 대규모 병력의 현대전 경험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잘 살펴야 한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은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한은 디지털 전쟁에 대비해 현대적인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정보전 기술을 활용해 전장에서 중요한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부는 디지털 산업 보호와 국방 외교를 강화해야 하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대륙 간 전쟁과 국제 안보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디지털 진화가 국력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