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수출도 역대 최대인 55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수출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반면 2023년 14억1000만 달러였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12억1000만 달러에 이어 올 상반기 10억8000만 달러로 하락세다.
한국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는 미국이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대미 수출액은 17억100만 달러다.
멕시코·영국·일본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잘 팔리는 추세다. 멕시코와 폴란드의 경우 수출 증가율이 각각 138.3%와 133.8%에 달했을 정도다. 프랑스(116.1%)·브라질(98.7%)·쿠웨이트(90.6%)로의 수출도 급증세다.
한국 화장품의 강점은 품질과 디지털 플랫폼 활용 등이다. 한류 스타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중소기업의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적 흐름에 맞는 맞춤형 기능성 화장품 등을 소량으로도 생산·판매하는 게 강점이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CJ올리브영과 같은 유통 플랫폼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한국 화장품의 2.5%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졌을 정도다. K-뷰티의 확산을 위해서는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화장품 수출 규제도 풀어줘야 한다. 국내외 화장품의 규제 정보와 수출국별 인허가 절차를 알려주는 식의약처나 세계 화장품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중소기업중앙회처럼 민관 협력이 절실하다.
K-뷰티야말로 젊은 층의 유망한 창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