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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에 유치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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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에 유치하려면

중국인 무비자 단체관광객들이 지난 10월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인 무비자 단체관광객들이 지난 10월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양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오사카·홋카이도 지역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예약 취소로 인한 경제 타격도 심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간사이 국제공항의 중국 항공편 수는 기존 525편에서 12월 둘째 주 348편으로 줄었다.

중국 상하이와 일본 센다이를 오가는 중국국제항공도 16일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푸젠성 샤먼에서 오키나와로 갈 예정이던 중국 국영 크루즈선 기항도 멈춰 섰다.
올해 10월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1022만 명이다. 한국인 입국자 수 766만 명이나 대만의 563만 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조치 이후 중국 관광객 호텔 예약 건수는 전국적으로 약 57% 감소했다는 게 닛케이의 보도다.

오사카의 경우 12월 말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70%가 예약을 취소한 데다 교토시의 11월 객실 점유율도 84.4%로 하락한 영향이다.

중국 관광객이 2월 춘절 연휴까지 일본에 가지 않으면 관광산업은 물론 일본 경제의 침체 가능성도 크다. 일본 관광산업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내외다.

특히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은 단체 여행보다는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다.
일본 관광업계도 이런 개별 관광객 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관광업계도 중·일 갈등의 반사이익을 기대하긴 마찬가지다.

올해 10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582만 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2% 증가한 수치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19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란 추산이다.

이는 2019년의 1750만 명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장소는 CJ올리브영이나 다이소 등이다.

그동안 외화를 벌어들이던 면세점 매출은 10월까지 16% 정도 줄었다.

개별 관광수요에 걸맞게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