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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2800조 관광시장서 한국 몫 찾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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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2800조 관광시장서 한국 몫 찾으려면

여름 휴가철인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여름 휴가철인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세계 연간 관광객은 14억 명에 이른다. 이들이 지출하는 돈만 2800조 원 규모다.

각국이 여행수지를 흑자로 만들기 위해 관광객 유치전을 벌이는 이유다.

세계 1위 관광국은 프랑스로 연간 1억 명을 유치하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관광객이 몰리는 나라는 스페인·미국·중국·이탈리아 순이다.

한국은 30위권이다. 관광수지를 노리고 무비자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중국이나 3687만 명의 외국인 유치에 성공한 일본과의 격차도 크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883만 명이다. 국외로 나간 한국인 관광객 1456만 명과 큰 차이다.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폭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을 나라별로 보면 중국(253만 명)·일본(162만 명)·대만(86만 명)·미국(73만 명)·필리핀(31만 명) 순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외국인 방한 회복률은 100% 이상이다. 하지만 서울 집중과 인프라·콘텐츠 부족을 해소할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이 117만 명 정도다. 1년 전의 60만5768명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외국인 환자가 100만 명을 넘기기는 2009년 유치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들이 의료서비스와 관광에 지출한 금액은 7조5039억 원이라는 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분석이다.

국적별로 보면 일본인이 44만10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26만 명)·미국(10만1000명)·대만(8만3000명) 순이다. 외국인 누적 환자 수도 505만 명을 넘겼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687만 명이 쓴 돈은 약 8조1395억 엔(약 76조 원)이다. 일본의 연간 반도체 등 전자제품 수출액보다 많다.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전된 게 2015년이다.

일본의 관광객 유치 정책 덕이다. 한국도 관광수지를 흑자로 전환하려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