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의 관세가 미국과 세계 경제성장률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국가별 상호관세율로 인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폭을 0.2%P로 예상할 정도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가 유례없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18.4%다.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재무부 통계를 보면 6월 관세 수입은 272억 달러다. 1년 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줄어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1082억 달러 정도다. 가구당 평균 2400달러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종결로 인한 피해가 크다. 무관세에서 15%의 상호관세에다 품목별 관세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호주 오클랜드대의 보고서를 보면 관세로 줄어들 한국의 GDP는 연간 0.29% 정도다. 금액으로 7조7677억 원이다. 가구당 236만 원의 소득이 줄어드는 셈이다. 연간 600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구조다.
물론 한국만 불리한 게 아니다. 우리와 대미 수출 경쟁국인 중국은 미국과 관세율 합의조차 못 한 상태다. 중국 상품 우회 수출국인 베트남(20%)·필리핀(19%)·인도네시아(19%)에 대한 상호관세율도 높다.
한마디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전 세계 경제가 투자 위축과 공급망 재배치로 인한 어려움에 봉착한 모양새다. 트럼프 관세 폭주를 막을 국제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