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온난화에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 탓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보면 2030년까지 에어컨 냉방으로 인한 전력 수요만 최소 700테라와트시(TWh) 증가하고,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도 480TWh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연간 총 전력소비량의 2배에 이른다. 하지만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비해 공급 안정성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한국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올해 35GW에서 2030년까지 78GW로 늘릴 계획이다. 원전 비중이 높은 한국과 신재생에너지에 치중하는 일본은 에너지 확보 정책 면에서 닮은꼴이다.
반면 중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와 석탄화력을 동시에 늘리려고 한다. 중국의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1889GWh로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의 36%를 차지한다.
석탄화력도 총발전량의 절반 정도로 높다. 원전 57기의 설비 용량(약 60GW)은 세계 3위 규모다.
인도는 전력 생산의 74%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나라다. 재생에너지는 23%, 원자력은 3%에 불과하다.
현재 약 8GW인 원전 용량을 2032년까지 약 22GW로 확대할 계획인데 핵심은 소형모듈원자로(SMR)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전력 수요 증가세는 연평균 7% 수준이다. 재생에너지 비율과 석탄화력 발전 모두 상승세란 점이 특징이다.
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9~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총 전력 수요 증가율을 앞서는 수준이다. 수많은 기업이 RE100 목표를 설정해 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