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고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물인 셈이다.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메모리 반도체나 자동차·가전·선박뿐 아니라 원자력·방위산업의 성장도 눈부실 정도다. 조선업 분야는 세계 1위를 자처하는 미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해군력에 맞서기 위해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제조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국방 장비 하나 없이 외국 지원에 의존하던 나라에서 미국의 가려운 곳을 해결해주는 파트너로 성장하도록 해준 게 바로 기업이다.
최근 석유화학이나 철강·섬유 등 산업이 사양화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한국 기업이 아니다.
통계청이 내놓은 광복 80년 통계로 본 한국 사회 변화상을 보면 국내총생산은 1953년 477억 원에서 지난해 2557조 원으로 늘었다. 1인당 소득으로 따지면 67달러에서 3만6000달러로 증가한 것이다.
경제개발계획과 수출 산업화 정책으로 1980년대까지 연 1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결과다. 2010년대 이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용이나 경제성장에 대한 만족도가 40%대에 머물고 있다는 게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2003년 20.4%에서 지난해 40.1%로 높아졌으나 여전히 50%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기준 2630만 대다.
하지만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19만6349건으로 많은 편이다. 대학 졸업자 비율은 2023년 기준 54.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는 41%다.
고급 인력을 이용해 첨단 산업을 육성하는 게 기업에 주어진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