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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AI기술 활용 산업 고도화 전제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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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AI기술 활용 산업 고도화 전제조건

세계는 지금 AI 특허를 선점하기 위한 패권 전쟁 중이다. 사진은 AI관련 이미지.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는 지금 AI 특허를 선점하기 위한 패권 전쟁 중이다. 사진은 AI관련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이다.

제조업 고도화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는 물론이고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기술이 필수적이다.

중국이나 미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AI 도입이나 연구개발(R&D) 직접 지원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도 AI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모양새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동력이 지식재산이란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의 핵심 경쟁력도 지식재산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반도체 생산 공장 없이도 AI 전용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등 반도체 특허나 설계 기술로만 관련 산업계를 장악하고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S&P500 지수에서 무형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한국 제조업도 지식재산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는 지금 AI 특허를 선점하기 위한 패권 전쟁 중이다. AI 기술이 제조는 물론 의료·금융 등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는 판단에서다.

AI 특허를 선점하지 못하면 AI 주권과 함께 산업 경쟁력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스탠퍼드대 AI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글로벌 차원의 특허 출원 건수는 2023년 기준 12만2511건이다.

이 중 미국과 중국의 특허가 70%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은 세계 3위다. 인구 대비 AI 특허 건수로 보면 세계 1위다. 하지만 산업 가치가 낮은 게 문제다.

앞으로 과제는 품질을 높이고 국제 특허 출원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차세대 전략 분야에서 특허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AI 특허 지도를 만들고 필요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한다면 불가능한 과제는 아니다.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저작권 제도 개편도 필요하다. 많은 데이터를 학습해야 AI 성능이 개선되는 특성상 저작권 보호와 데이터 활용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