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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바이오 키우겠다는 이재명 정부…'기생 기업 출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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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바이오 키우겠다는 이재명 정부…'기생 기업 출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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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이재명 정부가 바이오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이에 '기생하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다양한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예산과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이로 인해 바이오업계에서는 산업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물 흐리는' 기업들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마저 나온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다수 기업들이 자신들도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부 양심 없는 기업들이 낮은 실현가능성에도 개발한다고 발표하거나 임상 데이터에서 특정 연령만 효과가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일종의 주가 띄우기를 시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다수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에 몰리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정작 최대주주나 오너들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결국 개발은 소리 소문 없이 중단하면서 문제가 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은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다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 정부에서 처음으로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한 만큼 다수 기업들이 혜택을 보고 이 혜택을 얻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때와 마찬가지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문제는 산업의 신뢰도를 깎는 행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악성 기업들이 낀다면 기업의 이미지는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는 바이오산업 활성화라는 명목하에 아무 기업이나 지원하지 말고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은 오래 걸리지만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어설픈 기업이 포함된다면 산업의 이미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