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경기 침체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나 고용시장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연준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과의 금리차는 1.75%P가 됐다.
일단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갈 위험은 해소된 상태다. 한국은행으로서는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긴 셈이다.
다만 7, 8월 금통위처럼 불안한 부동산 시장이 통화정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실물 경기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할 시기인 셈이다.
통상 금리 인하가 시장에 영향을 주기까지 9개월간의 시차도 있다. 게다가 정부의 2차 소비쿠폰 지급 등 재정 확장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한은의 발목을 잡는 게 수도권 집값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나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48%다.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도 한 주 전보다 0.12% 올라 6·27 대책이 있던 6월 다섯째 주 이후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7월 말보다 4조1000억 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9월 7일 부동산 공급확대 정책 이후 시장의 흐름이 바뀐 것도 주목거리다. 공급을 늘리는 게 부동산 정책의 핵심인데도 서울에 대한 공급대책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도 도심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대책을 준비 중이나 공급 시차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토지거래허가 지정 전에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도 무시하기 힘들다. 한은으로서는 경기 부양과 부동산 안정 간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폭도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