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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증시변동성 부채질하는 단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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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증시변동성 부채질하는 단타 거래

코스피가 11일 전장보다 77.36포인트(1.40%) 오른 5,609.95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11일 전장보다 77.36포인트(1.40%) 오른 5,609.95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이달 증시거래일 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2.01%다.

상장주식 회전율이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활발한 매매를 의미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일 평균 회전율이 1% 미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2배 이상으로 올라간 셈이다.

이처럼 상장주식 매매가 빈번해진 배경에 개인 투자자 비중과 거래 회전율이 높은 한국 증시의 특징이 존재한다.
개인 투자자의 투자 성향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단기 위주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유독 두드러진 이유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10% 안팎으로 급등락하자 개인 투자자의 경우 차익 실현이나 손실 회피를 위해 게임을 하듯 상장주식 거래에 뛰어든 것이다.

심지어 기초지수의 일일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몰렸을 정도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규모를 늘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역대 최대치를 매일 경신 중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일정 기간 내에 이를 갚지 못하면 주식은 강제청산으로 이어지는데 급락장에서는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보유 주식 주가가 급락하면 담보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사상 최대다.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강제 매각되는 구조다.

이란 전쟁 여파로 증시가 연이틀 폭락한 5일 강제 처분된 주식만 776억 원이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강제청산 비율은 6.5%다. 올해 평균 청산비율 1.3%의 5배 수준이다. 이런 상황은 중동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국도 베팅형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