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같은 기간 유로(-3.29%)·엔화(-2.39%)·파운드(-1.85%)는 물론 대만 달러(-2.43%)·인도 루피(-1.69%) 등 아시아 주요 통화보다도 큰 하락폭이다.
원화 가치 하락폭은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상승폭 2.92%와도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주 기준 원·달러 환율 하루 변동 폭이 16.1원에 이르렀을 정도다.
원인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 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고, 금융시장 개방도가 큰 나라다.
세계 경기변동이나 글로벌 자본 흐름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전쟁 등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투자자들이 원화를 먼저 매도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가는 추세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들어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는 13조 원을 웃돌 정도다.
정부가 원화 가치 하락을 막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환율 변동성 확대로 나타날 수도 있다. 섣부른 시장 개입보다 고환율 장기화에 대비한 종합대책이 시급해 보이는 이유다.
환율 상승은 당장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기 마련이다. 물가가 오르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기업의 생산비 부담도 커진다. 원자재·중간재를 수입해 가공 수출하는 산업구조에서는 환율 상승이 수출 경쟁력보다 비용 증가로 먼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출 차주들과 기업들의 이자 부담을 가중해 실물경제를 하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변동성도 확대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