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빌딩전문 중개법인인 원빌딩에 따르면, 한 씨는 이번에 신축을 계획하면서 작년부터 임차인 명도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지역은 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60%, 용적률 200%까지 적용할 수 있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한 씨는 지금보다 지하도 더 파고 지상층도 1~2층 가량 더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송현 원빌딩 팀장은 “건물 신축은 다수의 임대전문 업자들도 까다롭게 생각할 만큼 이것저것 챙겨야 할 일이 많다”며 “현재 멸실된 한 씨의 빌딩자리는 강남세무소 바로 뒤 코너에 위치, 학동로 대로변과 강남구청역, 청담역 등과 가깝고 주변 배후세대가 탄탄해 사무실 수요 및 스튜디오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정확한 임대수익은 신축건물이 지하층이나 지상층을 얼마나 더 추가하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변지역의 신축사례와 비교했을 때 월 2000만원 정도의 임대료와 신축비용 포함 연 5%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 씨의 동료인 카라 구하라 씨도 2012년 같은 청담동에서 2층짜리 단독주택을 매입, 신축을 통해 5층짜리 건물로 바꿔 카페나 사무실 등으로 임대수익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씨가 지난해 이 건물을 매입할 당시 담보대출을 받을 때 공동담보를 설정한 이는 이연옥 씨로 한 씨의 어머니 혹은 가까운 지인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등기부등본상 주소지가 서울 논현동으로 동일하고 수십억대 건물을 공동으로 담보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커 가족관계가 아니면 쉽게 설정해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씨는 경기도 시흥의 대야동 4층짜리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다.
최인웅 기자 ciu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