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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분양가' 재건축 아파트 '잭팟'에 경쟁가열…다음 '최고가' 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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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분양가' 재건축 아파트 '잭팟'에 경쟁가열…다음 '최고가' 주자는?

래미안블레스티지 투시도이미지 확대보기
래미안블레스티지 투시도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선보인 강남지역 고분양가 재건축 아파트들이 잇따라 청약시장에서 '잭팟'을 터트리며 있다.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와 논란에도 불구,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이어가면서 분양가가 재건축 조합, 건설회사간 자존심 경쟁으로까지 번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할 개포 주공3단지 등 신규 아파트에서도 고분양가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최고가' 후폭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반포한양, 개포 주공2 청약 대박에 강남권 고분양가 릴레이
올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초 반포에서 시작된 고분양가 논란은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로 번지자 청약자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청약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3.3㎡당 평균가가 4290만원대로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로 분양됐다. 평균 37.8대 1, 최고 107.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비로열층에선 미계약이 예상됐지만 분양회사인 GS건설은 계약 시작 6일만에 전 가구의 계약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선보인 개포 주공2단지 '래미안 블레스티지' 일반분양분은 1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리며 평균 33.6대 1, 최고 78대 1(전용 59㎡A형, 약 18평)로 마감됐다.
전용 49㎡(약 15평)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4495만원의 역대 최고가에 분양됐다.

이들 아파트가 강남권의 최고 분양가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면서 후폭풍도 거세지는 형국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나란히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과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미분양이 최근 대거 소진됐다.

두 아파트 모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3.3㎡당 4000만원대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 분양을 강행하면서 당시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더 비싼 아파트들이 등장하면서 '낙수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개포 주공 1, 3단지 등 아직 분양 전인 아파트는 래미안 블레스티지 여파로 지난달부터 시세가 오르고 있다.

개포 주공1단지의 36㎡(약 11평)의 경우 설 연휴 전 6억5000만∼6억6000만원이던 가격은이 현재 7억3000만∼7억4000만원 등 소형을 중심으로 두달 전에 비해 7000만∼8000만원가량 시세가 급등했다.

강남, 서초 일대 아파트들이 이처럼 연일 최고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약불패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희소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강남권의 경우 반포·잠실·청담도곡 등 저밀도 지구 개발 이후 약 10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없다가 최근 재건축 분양이 이어지면서 잠재해 있던 새 아파트 수요자들이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는 것.

우리은행 안명숙 고객자문센터장은 "강남 개포지구와 서초 반포·잠원 일대 재건축 분양이 마무리되면 최고 입지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가 재건축될 때까지 강남권 요지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중단된다"며 "강남권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이 신규 분양 아파트의 몸값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에 가수요도 만만치 않게 붙고 있다.

개포 주공2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아직 당첨자 발표가 나기도 전인데 현장에선 최소 3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뒤에 나오는 아파트들은 이보다 분양가가 더 비쌀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분양권 전매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청약에 가세하고 있다"며 "청약 전부터 당첨되면 웃돈이 얼마나 붙겠느냐는 문의전화가 많았다"고 말했다.

◆ 강남권 5500여가구 분양 대기…개포 주공3 등 최고가 경신할 듯


강남권 고분양가의 인기는 당장 다음달 분양하는 신반포5차 재건축 사업인 '아크로 리버뷰'와 7월께 분양예정인 개포 주공3단지가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강남 3개구에서 연내 신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8개 단지 5554가구(조합원분 포함)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절반에도 못 미쳐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는 2014년 말 일부 고층 대형 주택형이 3.3㎡당 5000만원대에 분양된 아크로리버파크에 비해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인 대림산업 관계자는 "일반분양가는 분양성과 인근 아파트 분양가 등을 따져 책정될 것"이라며 "단지 규모(595가구)는 크지 않지만 한강변에 위치하고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일반분양가에 대해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높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께 일반분양할 개포 주공3단지 '디 에이치' 아파트는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조합이 '신반포 자이'의 3.3㎡당 4300만원을 넘어 국내 최고가 기록을 깨겠다고 벼르고 있어 '고분양가 후폭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분석된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 에이치라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첫 적용되는 아파트인 데다 일반 아파트와 차별화된 다양한 입주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역대 최고 분양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오는 6월 분양예정인 개포동 일원 현대 재건축과 8월 공개할 서초구 잠원동 한신18차 일반분양분도 이들 아파트보다는 낮지만 만만치 않은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의 고분양가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분양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수도권 일부와 지방은 청약 미달 단지가 증가하고 미분양도 증가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청약 가수요들 때문에 래미안 블레스티지만 해도 비로열층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해 초기 미계약분이 예상외로 많을 수도 있다"며 "고분양가 책정이 경쟁적으로 지속될 경우 청약시장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