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스페인 TR‧삼성물산 컨소시엄 수주…6.5억 파운드 규모
코로나19 사태로 완공 지연…TR社 수백만 파운드 손실 입어
코로나19 사태로 완공 지연…TR社 수백만 파운드 손실 입어

6일(현지시간) 영국 건설 매체 컨스트럭션뉴스(CN)에 따르면 4년 전 영국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스페인 건설사 TR(Técnicas Reunidas)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백만 파운드 가량의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MGT 파워가 개발하고 맥쿼리와 덴마크 연기금 PKA가 공동투자해 런던에서 430㎞ 거리에 있는 티스 항구에 299㎿급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화석연료 대신 폐목재와 가축 분뇨 등 생물연료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이다.
TR(Técnicas Reunidas)은 지난 2016년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설계·시공은 TR이 담당하고 삼성물산은 구매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억5000만 파운드(약 9600억 원)이며,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27%인 1억7500만 파운드(약 2580억 원)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회사 측의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에 따르면, TR은 공사 지연에 대해 하루에 32만8000 파운드의 손해 배상금을 발주처에 지불해야 한다.
TR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작업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한 해 동안 54만5000 파운드가 증가했다”면서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맞아 공기가 지연됐기 때문에 지연 배상금을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