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비엣남비즈(VietnamBiz)에 따르면 현대건설‧겔라(이탈리아 건설업체) 컨소시엄은 하노이시 도시철도 공사로 피해를 입은 가구에 대한 부지 정리‧보상‧임시주택 지원 승인이 지연됨에 따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도시철도관리위원회(MRB)에 총 1억 147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0월 현재 약 7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고가구간 공사의 경우 89.41% 정도 진행됐다.
그러나 공사 진행 과정에서 사업지 인근 주택에 대한 보상과 거주민들의 임시 거주 지원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해당 공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현대건설‧겔라 컨소시엄은 지난 6월부터 현장의 작업량을 줄였으며 같은 달 26일 임시작업 중단을 알리는 서면통지서를 시 도시철도관리위원회에 발송했다. 이후 시 인민위원회를 상대로 부지정리 작업 지연 등 총 3건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또한 지하구간과 전체노선의 완공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레 쭝 히에우(Le Trung Hieu) 하노이 인민위원회 부국장은 “시공사의 불만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쟁 해결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후 시공사의 과실 없이 발생한 피해에 대해 배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