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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권 재개발 대어 ‘불광5구역’ 잡아라…건설업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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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권 재개발 대어 ‘불광5구역’ 잡아라…건설업계 각축전

조합설립 11년 만에 시공사 선정…공사비 6400억 규모
현설에 6개사 참여…GS건설‧DL이앤씨 경쟁 우위

서울 은평구 불광5 재개발구역 주택가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은평구 불광5 재개발구역 주택가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 서북권 재개발사업 대어로 꼽히는 불광5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건설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238번지 일대 11만7939㎡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4층 높이의 아파트 32개동 238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6391억3956만 원 규모이다.
23일 불광5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전날 개최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한화건설, DL건설 등 6개 건설사들이 참석해 사업 수주의 열기를 드러냈다. 조합은 내년 1월 6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 참여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600억 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 또는 이행보증증권으로 납부해야 한다. 건설사 간에 컨소시엄은 금지됐다.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 11월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지만 학교용지 해제와 조합설립 무효소송 등으로 사업 동력을 잃고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이후 지난 2016년 새로운 집행부 구성 이후 학교용지 해제를 위한 정비계획 변경절차를 마무리하고, 건축심의 접수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으며, 지난 9월 은평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 승인을 받았다.

이곳은 단지 북쪽에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 남쪽에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모두 도보 5분 안팎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들어서는 연신내역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정비구역인 만큼 불광5구역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시공사 현설에 참여한 6개 건설사들 가운데 현재 GS건설과 DL이앤씨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톡 채널 ‘불광5구역 자이채널’을 개설해 조합원들 표심 확보에 나섰으며, DL이앤씨도 지난 6월 ‘불광5구역 DL이앤씨’를 만들어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자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객관적인 정보에 근거해 시공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위, 과장, 불법 홍보 행위를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