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도이체방크·HSBC 목표가 제시...올해 18% 상승 후 4~19% 추가 상승 여력
장기금리 4.5% 돌파하면 위험자산 급락...매그니피센트7 집중도 35% 육박해 변동성 커질 듯
장기금리 4.5% 돌파하면 위험자산 급락...매그니피센트7 집중도 35% 육박해 변동성 커질 듯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내놓은 2026년 S&P 500 지수 목표치는 7100~8100 사이에 분포해 있다. JP모건은 7500(기본 시나리오)에서 8000(강세 시나리오)을, 도이체방크는 8000을, HSBC는 7500을 제시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7100으로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 16일 기준 S&P 500 지수는 6827로, 이들 목표치는 419%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재정·통화 부양책에 AI 생산성 향상 기대
강세론자들은 재정 및 통화 부양책 효과를 근거로 제시한다. 그라임스앤드컴퍼니의 케빈 그라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년에는 상당한 부양책이 예상된다"며 "연준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고, 케빈 해셋 의장 후보자가 취임하면 가능한 한 완화적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에 따른 감세 효과가 2025~2026년 870억 달러(약 1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조세합동위원회가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스트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카라 머피 CIO는 "내년 증시가 크게 오르려면 AI 관련 기업 외 전통 산업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해야 한다"며 "자본 지출에 대한 세제 혜택 강화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면 건강한 랠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브라이튼 존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톨 CIO는 강세 시나리오로 "기술 섹터, 특히 매그니피센트7과 AI 관련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이 밸류에이션 우려를 완화하고, 인플레이션이 2%대 중반으로 하락하며, 백악관의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연준 의장에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임명되는 것"을 꼽았다.
스태그플레이션과 장기금리 상승 우려
약세론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과 장기 금리 상승을 우려한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렛 CIO는 "AI 도입이 빠르게 진행돼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소비 지출이 위축되는 동시에, 새 연준 의장이 '뜨거운' 경기를 원해 금리를 3% 아래로 내리면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성장률은 낮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최악의 조합이 나타나며, 매그니피센트7 AI 주식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라임스 CIO는 "장기 금리 상승이 가장 큰 약세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기대 인플레이션 증가로 장기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에 악재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를 크게 밑도는 상황은 경제가 괜찮은 한 보기 어렵다"며 "4.5%를 넘으면 위험자산에 힘들다"고 말했다.
크레센트 그로브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크레이 공동 CIO는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경기가 급락하지 않더라도 시장이 마침내 금리와 집중도 리스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인플레이션이 끈적이면서 장기 금리에 압력을 가하고 연준의 대응 여력을 제한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시에 'AI 자본 지출' 테마가 성과 없이 막대한 지출만 이어지면서 면죄부를 잃고, 시장의 좁은 리더십이 취약점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 높은 후기 사이클 국면 진입
대부분 전문가는 현실이 강세와 약세 시나리오 사이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본다. 샬렛 CIO는 "현재 가격에 반영된 시나리오는 다소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S&P 500이 힘겹게 상승하겠지만 변동성과 혼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의회 통제권을 잃을지 여부를 시장이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이 공동 CIO는 "기본 시나리오는 성장에 대해 건설적이지만, 시장에 대해서는 현실적"이라며 "완화적 재정 정책과 비둘기파적 연준 덕분에 경제는 계속 성장하지만, 좋은 소식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수익률은 보통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서서히만 식으면서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사이클을 멈출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후기 사이클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5~3.75% 범위로 낮췄다.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추가 인하는 1회만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9월 기준 2.8% 수준으로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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