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금융감독청 정식 라이선스 획득, 중소기업 금융·무역금융 본격 개시
한국·폴란드 기업 연결하는 기업금융 특화 전략…정부 통제 국책은행의 유럽 진출 확대
한국·폴란드 기업 연결하는 기업금융 특화 전략…정부 통제 국책은행의 유럽 진출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동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현지 금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는다고 18일(현지시각) 폴란드 언론 리넥 프라우니치가 보도했다.
◇ 폴란드 내 최초의 한국계 국내 은행 탄생
법률 전문 매체 '리넥 프라우니치(Rynek Prawniczy)'와 현지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은 지난 2025년 11월 'IBK 은행 폴스카(IBK Bank Polska)'에 대한 최종 운영 허가를 발급했다.
KNF는 해당 은행이 폴란드 은행법이 명시한 조직적 준비성, 위험 관리 및 내부 통제 시스템, 초기 자본금 확충, 보안 요건 등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BK 은행 폴스카는 지난 11월 25일 당국에 운영 개시를 통지하고 공식적인 은행 업무에 돌입했다. 주요 업무로는 예금 수취, 계좌 유지, 대출 제공, 은행 보증 및 신용장 발행, 외환 매매, 결제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 브로츠와프 사무소에서 바르샤바 법인으로… 전략적 요충지 확보
IBK는 2024년 11월 설립 허가를 받은 이후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초기에는 한국 기업들이 밀집한 브로츠와프의 스카이 타워(Sky Tower)에 거점을 두었으나, 법인 출범과 함께 현재는 수도 바르샤바의 금융 중심지인 '바르샤바 금융센터(Warsaw Financial Center)'에 본사를 마련했다.
이 은행의 설립 주체인 한국의 IBK기업은행은 대한민국 정부 산하 국영 금융기관으로, 중소기업 육성과 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핵심 은행이다.
IBK 은행 폴스카는 이러한 전문성을 살려 폴란드 시장에 투자한 한국 중소기업과 한국과 거래하는 폴란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금융(Corporate Banking)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현지 최고 법률사무소와 협력… 복잡한 규제 장벽 넘어
이번 법인 설립 과정에서는 폴란드의 유력 법률사무소인 '솔티신스키 카베츠키 &슬렌작(SK&S)'이 전 과정에 걸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SK&S는 은행 설립 허가부터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노동법, 세무, 개인정보 보호 및 IT 계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IBK를 지원했다.
SK&S의 마르친 올레호프스키 관리 파트너와 보이체흐 이완스키 파트너가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했으며, 금융 규제팀을 비롯해 부동산, 지식재산권 등 각 분야 전문 변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한국계 은행의 성공적인 안착을 도왔다.
폴란드는 최근 방산, 배터리, 전기차 등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동유럽의 생산 거점이다.
IBK 은행 폴스카의 출범은 현지 진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 금융의 동유럽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