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로 지난주(-0.1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는 2012년 12월3일(-0.21%) 이후 9년10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336건으로 지난달(671건) 대비 약 50% 감소했다.
매물도 꾸준히 6만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6만257건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5118건 △송파구 3713건 △서초구 3665건 △강서구 3260건 △강동구 2954건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27%)가 잠실‧송파동 대단지와 오금동 위주로 하락하며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구(-0.23%)는 내발산‧가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금천구(-0.22%)는 가산‧시흥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05%로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이번주 -0.07%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 역시 지난주 -0.10%에서 -0.13%로 하락했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37%)가 도봉·창동 구축 단지, 노원구(-0.36%)는 상계·중계·월계동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대문구(-0.28%)는 남가좌동 대단지와 대현동 구축, 은평구(-0.28%)는 수색·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하는 내림세를 보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아파트값 고점 인식과 금리인상으로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대출금리가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