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등락 거듭하는 부동산 시장 ‘파도’…타이밍 기다리다 놓친다

공유
0

등락 거듭하는 부동산 시장 ‘파도’…타이밍 기다리다 놓친다

아티드 광역조감도.
아티드 광역조감도.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시기가 부동산 투자의 적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역사상 집값이 하락기를 보낸 이후 오히려 큰 급등이 이어졌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은 1998년 IMF와 2008년 리먼사태, 그리고 올해의 부동산 위기론까지 대략 10년을 주기로 큰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이 사이클은 공통적으로 상승 이후 하락이 이어지다 다시금 상승 물살을 탈 경우 더 큰 반등을 이뤄냈다.

KB부동산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상승률 자료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도의 전국 아파트값은 1년 동안 14.38%가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15.37%가 하락하며, 전국 대비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 다음해인 1999년에는 각각 8.24%, 11.89%의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을 이뤄냈다. 이후 2001년부터는 대규모 상승이 진행되며 2002년 한 해 동안 전국 아파트 가격은 22.01%, 서울은 29.6%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하락’의 부동산 사이클이 이미 학습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상급지 선점을 위해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한다. 과거의 경험과 달리 지금의 위기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수가 많은 것이 차이점이라는 의견으로, 누구도 이 파도의 끝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에 열린 ‘집코노미 콘서트’에 참석한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도 상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발 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금리가 안정화되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 부동산 조정 국면에서 투자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며 “금리가 다시 내려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만 기다리다간 상급지 이동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베테랑 투자자들은 현금 여력이 있는 범위 내에서 좋은 입지의 매물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최상급지로 손꼽히는 서울 강남권의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동산 시장은 조정기에 접어들었으나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존 신규 분양 단지로 향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들 단지는 시황 악화 전 모든 분양가 상승 요소들의 도급 계약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신규분양 예정 단지의 분양가 상승 폭 만큼의 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표 단지로는 강남구 삼성로 최초의 하이엔드인 ‘아티드’가 손꼽힌다. 올 4월 말 오픈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아 분양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경제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며 숨고르기를 이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반사효과를 누리며 분위기가 다시 반전, 오피스텔의 경우 계약률이 80%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자들 사이에서는 입지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으며, 인근의 대형 호재를 고려하면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 알짜 투자처로 판단돼 계약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아티드 주변으로는 강남 3대 개발호재라고 불리는 대형 개발호재가 추진 및 계획되고 있다. 먼저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오는 2026년 완공으로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와 연결된 영동대로 복합개발도 2028년경 완성될 예정이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은 삼성역 사거리부터 봉은사역 코엑스 사거리까지 지상과 지하를 입체적으로 개발하고 GTX 등을 위한 복합 환승센터, 녹지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까지 더해져 수혜 단지 아티드는 향후 가치가 더욱 오를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대치동 일대가 초고층 마천루 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도 예상된다. 지난 11월 대치 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 높이로 재건축 추진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20년 넘게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온 은마아파트 역시 층수를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대치동 일대가 다시 한번 부촌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티드의 분양 관계자는 “실제 계약자를 분석해 보니 법인 계약은 물론 GBC 및 삼성동 복합개발과 관련된 다수의 기업 임직원들이 선제적으로 계약하고, 전국구 학원가인 대치동의 학군수요와 유명 학원 강사들도 계약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래가치를 미리 알아본 투자자들의 경우 증여용으로 계약을 체결하기도 한 가운데, 대부분 계약자의 공통적인 의견은 더 이상 이러한 가격에 완성도 높은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만나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높은 계약률로 오피스텔 분양을 마무리 지은 아티드는 두 번째 이야기, 소형주택의 분양에 돌입했다. 최근 대형화되는 하이엔드 주거시설의 흐름에 발맞춰 과감하게 설계변경을 감행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기존 층당 4개 호실에서 3개 호실로 전체 세대수를 줄이고 전용면적을 크게 넓혀 실거주 면적과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실효성이 높은 아파트 구 24평형과 유사 면적의 3룸 구조를 구현하여 기존의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등 소규모 가구가 거주하기에 알맞은 공간 설계를 선보인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