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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호재' 노원구 아파트 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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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호재' 노원구 아파트 거래 급증

1월 아파트 매매거래 116건 기록
안전진단 규제 완화 이후 6곳 통과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노원구 아파트가 '재건축 호재'에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는 116건으로 전월(57건)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3월 145건, 4월 144건 거래 이후 9개월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지난달 5일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시행 이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매매 시장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노원구는 9억원 이하 중저가·소형 면적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30년이 경과한 노후 아파트는 55개 단지 약 7만4000가구에 달한다.

부동산 상승기에는 2030세대의 '영끌 매수'(영혼까지 대출을 끌어모아 매수)가 몰리며 2020년에는 8727건, 2021년에는 3858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증가, 아파트값 하락 조정 등으로 거래 절벽이 장기화되며 거래량은 843건으로 급감했다.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재건축 실시 확정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재건축 실시 확정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노원구는 '재건축 대장주'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3930가구)를 비롯해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2634가구), 상계주공11단지(1944가구) 등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발표 이후에는 상계미도(600가구), 하계장미(1880가구) 등 6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현재 노원구의 재건축 안전진단 추진 단지는 총 3곳,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를 통과한 단지는 총 29곳이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5개월 만에 하락에서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1·3대책'에 이어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로 사업 물꼬가 트인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노원구 매수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위치한 서울 동북권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13일 기준)로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노원구 재건축 단지에 위치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상태"라며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걸림돌이 산재해 있고 사업 추진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규제 완화 기대감만으로 거래가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잇따른 규제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과 대출 규제 완화 영향으로 고점 대비 수억원 내린 급매물부터 순차적으로 소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에 비해 올해 1월 아파트 거래가 늘었지만 매수세가 본격 회복됐다고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