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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포스코, 해상풍력 부유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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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포스코, 해상풍력 부유체 만든다

노르웨이 DNV 기본설계 인증 획득

김정훈 SK에코플랜트 Net-Zero에너지 담당임원(왼쪽 첫번째), 백영민 DNV 한국지사장(왼쪽 두번째), 김성연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이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이미지 확대보기
김정훈 SK에코플랜트 Net-Zero에너지 담당임원(왼쪽 첫번째), 백영민 DNV 한국지사장(왼쪽 두번째), 김성연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이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가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는 지난 7일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로부터 순수 국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 ‘K-부유체(K-Floater)’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인증서 수여식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진행됐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뛰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풍력발전기를 안전하게 바다에 띄우는 부유체가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부유식은 고정식에 비해 바람이 훨씬 강한 먼 바다에 설치가 가능해 전기 생산 효율이 높고 입지제약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K-부유체는 10MW급 반잠수 부유식 모델이다. 기상통계상 50년에 한번 꼴로 발생하는 초속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으며 2m/s 조류, 10m 높이 파도 등과 같은 극한의 바다환경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K-부유체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라이선스 비용을 해외에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설계 라이선스 비용만으로도 많게는 개당 수억원을 설계사에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부유체 원천기술 독자 개발을 통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설계 라이선스를 역수출해 추가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는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의 높은 성장성 전망 하에 우리나라 고유 부유체 생산을 목표로 협력해왔다. 지난 2021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해왔으며 지난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에서 부유체 모형 수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선급(KR)으로부터 개념설계에 대한 승인(AIP)도 획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5GW 규모 해상풍력 사업개발부터 핵심구조물 자체제작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발전, 나아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기) 역량까지 갖췄다"며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모두 갖춘 업계 리더로서 그린수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