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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 8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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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 80% 감소

서울 도심권(CBD) 오피스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도심권(CBD) 오피스 전경. 사진=뉴시스
고금리에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업무·상업용 빌딩 매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3월 14일 계약 기준) 부동산 매매액은 1조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조7168억원)보다 80.8% 감소한 금액이다.
건물 거래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1000억원 초과 매매 거래는 지난해 7건에서 1건으로 줄었다. 500억원 초과~1000억원 이하 거래는 지난해 9건에서 올해 0건을 기록했다.

100억 초과~500억원 이하 거래는 94건에서 18건으로 감소했다. 100억원 이하 '꼬마빌딩' 거래도 올해 124건에 그쳐 전년(435건)의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에서 최고 금액으로 거래된 업무·상업용 빌딩은 중구의 한 업무시설로 올해 초 3080억원에 매매 됐다. 다음으로 거래 규모가 큰 거래는 500억애 매매된 신사동 근린생활시설로 집계됐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는 미국 경제 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예측이 어려워 거래 소강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빌딩의 경우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지만 금리 인상 폭이 지나치게 가팔라 기관투자자의 이익 창출이 힘든 상황이다. 꼬마빌딩 역시 경기 둔화로 선뜻 매수자가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경기 둔화 움직임·물가 상승이 금리를 예단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다만 금리 방향성은 물가보다 경기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연말에는 얼어붙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