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시공권 유지로 일단락…고도제한 문제 해결 '촉각'
북아현2구역, 오는 23일 총회…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 상정
서울의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에서 대우건설은 시공사 지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서울시와의 고도제한 협상이 남아 있다. 북아현2구역은 공사비 증가로 조합원들과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북아현2구역, 오는 23일 총회…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 상정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이 지난 17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 재신임 안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전체 조합원 909명 중 7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14명의 찬성으로 재신임을 받았다. 반대와 무효는 각각 317표, 11표 였다.
이미지 확대보기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153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7900억원이다.
하지만 조합은 서울시가 지난 6월 말 발표한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에 한남2구역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대우건설과의 시공계약 해지 및 시공사를 재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고도 제한을 완화하려면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서울시는 높이 규제 완화에 회의적이다. 재정비촉진지구로 묶인 한남뉴타운은 현재 '남산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90m 높이 제한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한남2구역이 속한 한남뉴타운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강변북로를 따라 잠실 마이스로 가는 주요 길목에 있어 남산 경관의 핵심이라 고도 제한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조합은 고도 제한 완화가 실현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우건설 측이 약속을 어겼다며 시공사 선정 해지 수순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1일 대의원회에서 시공사 '유지'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조합장의 직권으로 총회에 안건이 올려졌다.
시공사가 재선정 되기 위해서는 최소 반년에서 1년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이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앞으로 118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남2구역 외에도 시공사와 조합간 계약 유지를 두고 갈등을 이어가는 곳이 있다. 북아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북아현2구역 조합)이다.
이곳은 공사비 인상 여파로 시공사업단(삼성물산, DL이앤씨)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북아현2구역 조합은 오는 23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업단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올린다.
당초 북아현2구역 3.3㎡당 공사비는 49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610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어 시공사업단 쪽에서 조합 마감재를 반영한 3.3㎡당 859만원이라는 추가 공사비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추후 시공사업단은 일반마감재를 반영해 3.3㎡당 749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다시 제시했다. 하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는 상태다.
최근 조합은 시공사업단에 계약 해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문을 최종 발송했다. 조합은 총회 전날인 오는 22일까지 답변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대화를 단절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협상을 시도해온다면 임한다는 입장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